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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북 지역의 한 산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 대상자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18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소방청에서 받은 산악사고 출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2022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산 일대의 출동 건수는 184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안상남 씨(25)는 7월 24일 서울 관악산에 오르다가 아찔한 일을 겪었다. 최고봉이 해발 632m 수준이라는 얘기에 가볍게 보고 물 한 병 챙기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중간에 이정표를 착각하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었고, 그 뒤로는 커다란 바위가 이어지면서 뙤약볕을 쬐며 4, 5시간이나 헤맸다. 안 씨는 힘이 빠져 넘어지면서 찰과상까지 입었다. 가까스로 산에서 내려온 안 씨는 “오르기 쉬운 산인 줄 알고 방심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권 인근의 높지 않은 산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사고를 당하는 등산객이 적지 않다. 서울 강북구 등에 걸쳐 있는 북한산은 정상이 836m 수준이지만, 소방청에 따르면 강원 설악산(1708m)보다 더 많은 산악사고 신고가 접수된다. 유명 고산 못잖게 접근성이 좋은 도시 주변의 산 일대에서도 심심찮게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청명한 날씨로 산행이 늘어나는 가을, 안전한 등산을 위한 수칙을 정리했다. 전국 각지의 산악구조대에서 매일 사고를 접하는 119구조대의 조언을 참고했다. ● 사고 잦은 산 5곳 중 4곳이 수도권 ‘동네 뒷산’ 정도로 인식되는 친숙한 산에서 사고가 잦은 건 통계로도 확인된다. 18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소방청에서 받은 2022년 3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산악사고 출동 기록 4만2242건을 산 단위로 분석한 결과, 상위 5곳 가운데 설악산을 제외한 4곳이 수도권 산이었다. 북한산 일대가 1845건으로 설악산 일대(1539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손오공사이트 관악산 일대가 1432건으로 세 번째였고, 경기 남양주시 수락산과 불암산 일대(845건)와 서울 도봉산 일대(829건)가 뒤를 이었다. 무등산(770건)과 지리산 국립공원(626건)은 그다음이었다. 접근이 쉬운 만큼 이용객 자체가 많다 보니 준비 없이 산을 찾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다수는 산행을 쉽게 여겼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다. 준비 없이 산행을 시작해도 초반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족하거나 해가 질 때까지 산을 빠져나오지 못해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7월 11일 오후 5시경 북한산 사기막골에서는 김모 씨(64)가 하산 도중 길을 잘못 들어 조난했다. 절벽과 가파른 경사 사이를 내려오다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쳤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탈수 증세까지 나타나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산악구조대가 이온 음료를 제공하자 상태가 곧 나아졌고, 구조대는 상처를 처치한 뒤 김 씨와 함께 하산했다. ● 방심이 부른 사고… 오후 하산길이 더 위험 ‘잠깐 다녀오면 되겠지’라는 착각에 기본적인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9월 제주를 찾은 여성 관광객 2명은 별다른 계획 없이 청바지와 샌들 차림으로 곶자왈에 들어섰다가 길을 잃었다. 헤매던 중 한 명이 발목을 접질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119에 도움을 청했다. 김재환 서귀포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는 “오르기 쉬워 보이는 산도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다시 길을 찾기 어려우니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3일 오후 6시 46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한 야산에서는 강아지와 산책하러 나선 20대 남성이 길을 잃고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황금성용가리 발견 당시 남성은 얇은 옷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조명 장비도 없었다. 산악사고가 가장 빈발하는 시간대는 장시간 산행으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지역 산악사고 5577건 가운데 51.9%가 오후 1시부터 7시 사이에 발생했다. 오후 1시부터 4시가 1652건(29.6%)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4시부터 7시가 1245건(22.3%)으로 뒤를 이었다. 북한산에서 조난한 김 씨 역시 오후 5시경 하산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슬기 경남소방본부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방장은 “오를 때는 힘들어도 참고 갈 수 있지만 하산할 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릎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다치기 쉽다”며 “오후 2, 3시부터 저녁 사이는 탈진과 낙상 신고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구조대도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고 했다. ● 물-간식-보조배터리는 필수 출발 전 기본 장비와 복장, 코스만 꼼꼼히 。검해도 대다수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 산행의 기본 준비물은 물과 간식, 헤드램프, 보조배터리다. 필요한 물의 양은 날씨와 코스, 개인 체력에 따라 다르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충분한 게 낫다. 한용규 강원소방본부 119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소방위는 “목이 마른 뒤 한꺼번에 마시기보다 산행 중 조금씩 나눠 마셔야 한다”며 “초코바처럼 가볍고 열량이 높은 행동식도 틈틈이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헤드램프도 필수 준비물이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사용하면 한 손이 자유롭지 않아 하산 중 실족할 위험이 커지는 데다 배터리도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한 소방위는 “램프가 없어 ‘어두워서 내려갈 수 없다’거나 ‘길을 못 찾겠다’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 가서 램프를 건네고 함께 하산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 전원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보조배터리도 챙겨야 한다 바다이야기하는방 . 통신 신호가 약한 산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계속 찾느라 배터리가 빨리 닳고, 사진까지 촬영하면 배터리 소모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유재헌 경기도 북부119특수대응단 북한산 산악구조대 소방위는 “보조배터리를 갖고 있다는 것은 휴대전화를 두 대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구조대와 계속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지도 ‘예상 시간’ 맹신 말고 등산화 신어야 산행 복장의 기본은 신발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달 6일 설악산 봉정암 인근 쌍용폭포 철계단을 내려오던 50대 남성이 미끄러져 팔이 부러졌다. 남성은 해당 코스를 세 번째로 찾았다고 했는데,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김 소방장은 “익숙한 코스라도 부적절한 신발을 신으면 발을 보호하지 못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발에 계속 힘을 주게 돼 피로도가 높아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목을 지지하고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옷차림도 중요하다. 산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날씨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 벌의 두꺼운 옷보다 기능이 다른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유 소방위는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말리는 내의, 보온을 위한 중간 옷, 비와 바람을 막는 겉옷을 겹쳐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확인한 예상 소요 시간을 그대로 믿는 건 금물이다. 또 자기 체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일정을 세우는 게 좋다. 출발 전 날씨와 일몰 시간, 이동 거리, 경사도를 확인하고 계획보다 늦어지면 정상에 닿지 못해도 돌아설 시간을 미리 정해둬야 한다. 한 소방위는 “과거 산행 경험만 믿고 무리한 코스를 골랐다가 무릎이나 발목 통증, 다리 경련, 탈진을 겪는 중장년층이 많다”며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고 산행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효과”라며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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