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인간 작가의 작품과 구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몰입감 있고 품질도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빌라노바대학교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학술지 ‘판단과 의사결정’(Judgment and Decision Making)에 6월8일 실었다.
◆단편 3편씩 비교…“AI 글이 더 좋아”=연구팀은 문학지와 단편집에 실린 인간 작가의 단편소설 3편과, 챗GPT(지피티) 4.0으로 같은 소재·분량을 주문해 만든 대응 단편 3편(각 약 1000단어)을 비교했다. 설문엔 미국 성인 2587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682명은 실제 저자와 고지된 저자가 뒤섞인 상태로 제시받은 뒤 소설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들은 소설의 몰입도 부분에서는 1.42 대 1.00, 품질 면에서는 1.54 대 0.97로 AI가 쓴 소설을 인간 작가의 소설보다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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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저자와 무관하게 “인간이 썼다”는 고지를 받았을 때는 몰입도와 품질 평가가 모두 더 후해지는 이중 잣대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AI에 우호적인 태도를 지닌 참가자일수록 인간이 쓴 글을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괄 논의에서, 참가자들이 AI 생성물에 전반적인 거부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AI가 쓴 단편을 더 선호했다고 짚었다. “AI 글은 이해하기 쉽다”는 인상이 호감으로 이어지고, 그 호감이 다시 “이 정도로 좋으면 사람이 썼을 것”이라는 역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AI? 누가 썼나 구별 못해=연구진은 인간이 쓴 소설과 AI가 쓴 소설 한쌍을 모두 읽고 어느 쪽이 인간의 작품인지 고르는 실험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 참가한 424명 가운데 정답을 맞힌 비율이 39.39%(167명)에 그쳐 우연 수준(50%)보다 오히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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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어느 쪽이 인간이 쓴 것이냐” “어느 쪽이 챗GPT가 쓴 것이냐”로 달리해도 정답률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문체에 의존해 답할수록 오답 성향이 강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참가자의 AI 관련 지식 수준과 관련이 있는지 더 정밀하게 살펴보고자 검증된 측정도구인 ‘AI 이해도 척도’(AILS)를 사용해 새로운 참가자 481명의 AI 이해도를 측정했다. 그 뒤 두 소설 중 어느 쪽이 인간이 썼는지 판별하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도 정답률은 51.97%(250명)로, 역시 우연 수준(50%)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AI 이해도 .수가 높은 참가자일수록 정답률이 소폭 높아지는 경향은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실험에 쓰인 소설은 모두 사실주의 장르의 짧은 단편이었고 조사 대상도 미국 성인으로 한정됐다면서, 장편소설 등 더 긴 창작물이나 다른 장르, 저널리즘 같은 다른 글쓰기 형태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olute; l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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