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겪어보지 못한 더위예요. 사람도 못 버티는데 한곳에 모여있는 가축들이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6일 오후 찾은 안성시 소재 우사. 250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 우사 내부 전광판에는 폐사 위험 온도인 35도를 훌쩍 넘긴 38.7도가 표시돼 있었다.
우사 지붕에는 햇빛을 막기 위한 차열 도포제가 칠해졌고, 내부 곳곳에는 온도를 낮추기 위한 대형 선풍기와 살수시설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축사 내부는 찜통을 연상케 했고 소들은 혀를 길게 내민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농장주 A씨는 더위에 지친 소들이 사료 섭취량을 줄이면서 체중과 수태율(임신 성공률)이 함께 떨어지고 있으며, 성체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송아지 두 마리가 최근 폭염으로 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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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번 여름이 매우 더울 것이라고 해 지붕에까지 차열 도포를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사람도 견디기 힘든데 소들, 특히 송아지들은 오죽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땀샘을 통한 체온조절이 불가능한 돼지, 닭 농가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같은 날 찾은 평택시 안중읍 소재 8천 마리 규모 양돈농가도 대형 선풍기 등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온도계는 35도를 넘기고 있었다.
농장주 B씨는 “하루에 10마리씩 더위로 폐사하고 있고 살아있는 돼지들도 먹이를 잘 먹지 않고 있다”며 “돈사는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더 많은 돼지들이 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한 1만 1천500㎡ 규모 산란계 농장 역시 35도를 훌쩍 넘긴 온도 속에서 4만 5천 마리의 닭이 일제히 부리를 벌린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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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주 C씨는 “닭은 땀샘이 없어 체온조절이 안되는 동물로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며 “제대로 알을 낳는 것은 차치하고 집단 폐사만 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기준 가축재해보험에 폭염으로 폐사했다고 신고된 가축 수만 68만 8천여 마리로, 3일(49만 3천497마리) 대비 약 19만 5천 마리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축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과 더불어 ▲폭염 대비 면역증강제 보급 ▲축사 전기 안전 강화 ▲축사 시설 개선 ▲집단 폐사 등 재해 발생 농가 긴급 복구비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 축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반을 운영, 농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폭염으로 인한 축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씨는 “닭은 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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