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갑상선 기능 변화가 폐경을 전후해 급격히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갑상선 기능이 서서히 변하는 양상이 더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연구진이 건강한 여성 7644명을 평균 13.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
폐경 전후 갑상선 검사 8만6967건 분석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도쿄의 한 병원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가운데 자연적으로 폐경을 경험한 7644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폐경 전과 폐경 후 각각 한 차례 이상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은 여성이었다.
여성 1명당 건강검진 횟수의 중앙값은 11회였으며, 전체 갑상선 검사 횟수는 8만6967회에 달했다. 첫 검사 당시 연령의 중앙값은 45세였고, 폐경 후 처음 검사를 받은 시.의 연령은 5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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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유리 티록신(fT4)을 측정했다.
T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갑상선에 호르몬을 만들도록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TSH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fT4는 혈액에서 실제로 이용되는 갑상선 호르몬의 한 형태로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폐경 전후 갑상선 수치 변화 크지 않아
분석 결과 TSH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폐경 시.을 기준으로 TSH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변화 속도가 달라지는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TSH가 4.5mIU/L를 초과한 여성의 비율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지만, 폐경을 전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fT4는 폐경 전까지 소폭 감소한 뒤 폐경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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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보고한 여성의 비율도 연령이 증가하면서 높아졌지만, 폐경 직후 갑자기 증가하는 패턴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의 변화나 갑상선 이상 증가는 폐경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연령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만으로 갑상선 변화 판단하기 어려워
이번 연구는 폐경을 경험하는 중년 여성에서 갑상선 기능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을 장기간 추적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폐경 시。과 갑상선 질환 여부가 여성들의 자기보고 설문을 기반으로 했으며, 요오드 섭취량이나 일부 갑상선 관련 검사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폐경과 갑상선 질환 사이의 관계가 없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중년 여성의 갑상선 기능 변화를 평가할 때 폐경 여부뿐 아니라 연령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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