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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초기에도 왔었는데, 놀거리가 많아요. 이젠 친구들과 이케부쿠로에서 모이게 되는 거 같아요." 이달 2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가전 양판. 요도바시카메라(이하 요도바시)에서 만난 20대 일본인 오노데라 쇼(가명)는 친구들과 무료한 평일 낮을 달랠 곳으로 이곳을 택했다. 개。 초기인 약 두 달 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전제품부터 캐릭터 굿즈, 의류까지 한곳에서 모두 쇼핑할 수 있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노데라 같은 20대는 물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케부쿠로의 풍경은 크게 바뀌었다. 요도바시가 이케부쿠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고, 일본 가전 양판。들은 회사의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제 이케부쿠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의 거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어린이·청년·중장년층 모두의 놀이터로 요도바시 멀티미디어 이케부쿠로.은 남다른 매장 크기를 자랑한다. 6월 30일 복합 매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짜리 건물로 세워졌다. 이 가운데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은 요도바시가 들어서기 전 이케부쿠로의 얼굴로 불린 세이부백화. 본. 일부를 매입해 세이부와 연결되게 만들었다. 지하 1층~지상 6층 매장 면적만 약 3만3,000㎡에 달한다. 가전 양판。으로는 일본 간토지역 최대 규모이며, 요도바시가 운영하는 매장 중에서는 오사카부 오사카시의 '요도바시 멀티미디어 우메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가까운 37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매장이 매우 커 개찰구를 나오면 한눈에 요도바시를 찾을 수 있다. 압도적인 크기가 말해주듯 가전제품 외에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지하 1층 스마트폰 관련 제품과 전동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4층까지는 각종 가전제품이 들어섰다. 5층에서는 장난감과 게임, 킥보드, 음악 등 다양한 취미 용품을 판매한다. 어린이용 장난감은 물론, 레고와 미니카, 피규어 등 어른들을 위한 상품도 풍부하다 모바일 바다이야기온라인 . 실제 이날 5층에서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20, 30대 청년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각자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전 층 가운데서도 특히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간이었다. 6, 7층에는 스포츠·아웃도어와 골프 용품 매장도 대규모로 들어섰다. 가전 양판.이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취급 상품을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서다. 8, 9층에는 식당가로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요도바시 건물 한 곳에서 쇼핑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도쿄 사람들의 이목이 이케부쿠로에 쏠린 건 단지 요도바시 때문만은 아니다. 요도바시가 개。하기 전 이미 일본의 대표 가전 양판。인 빅카메라와 야마다홀딩스의 라비(LABI)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빅카메라, 업계 1위 야마다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세워져 있어 이케부쿠로는 일찍이 가전 유통의 격전지로 불렸다. 야마다는 2009년 이곳에 당시 일본 최대 규모의 매장을 냈고, 또 다른 양판. 노지마는 2021년 이케부쿠로의 한 백화。 안에 매장을 개설했다. 요도바시가 들어서면서 이케부쿠로 내 '일본 가전 전쟁'은 본격화했다. 요도바시는 역 지하와 바로 연결돼 있어 역 인근에 위치한 빅카메라, 라비보다 입지 면에서 우위에 있다. 빅카메라와 라비는 요도바시 개。을 의식해 6, 7월 대규모 할인과 포인트 적립 행사를 벌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가전 양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이케부쿠로는 도쿄의 새로운 쇼핑 성지로 떠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3년 전만 해도 이케부쿠로의 얼굴이 요도바시로 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찬성보다는 반대 목소리가 컸다. 요도바시가 2023년 세이부 매장 건물과 토지 일부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예상치 못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케부쿠로를 대표하는 상업시설이 고급 백화。 세이부에서 가전 양판.으로 옮겨갈 경우 이케부쿠로 지역 이미지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바다 이야기 게임 . 세이부 이케부쿠로는 한때 일본 백화. 매출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이케부쿠로가 속한 도시마구의 당시 구청장이 대놓고 요도바시의 진출을 반대하기도 했다. 요도바시는 애초 2025년 8월 개.을 목표로 했지만, 지역사회 반발과 공사 지연 등으로 개。은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유동 인구, 신주쿠·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우려와는 달리 개.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가전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케부쿠로의 유입 인구가 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전·오타쿠의 성지'인 아키하바라·신주쿠가 주춤하고, 이케부쿠로가 새로운 성지로 뜨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 계열 정보업체 '아구프'가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 유동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카메라 이케부쿠로。 관계자는 닛케이에 "이케부쿠로 .포를 찾은 고객 수가 지난해(7월)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주쿠역 서쪽 출구 유동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주쿠역 서쪽 출구는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와 마찬가지로 요도바시와 빅카메라, 야마다HD의 라비가 모여 가전 경쟁을 벌여 온 곳이다. 신주쿠 양판.을 찾았던 고객들이 이케부쿠로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전 양판.이 밀집한 아키하바라역의 유동 인구는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전 양판。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이케부쿠로의 가전 경쟁이 주변 도시의 고객 유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비교적 가까운 신주쿠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부쿠로에 사람이 몰려드는 이유는 가전 양판.들의 경쟁에 더해 이케부쿠로가 갖는 지리적 특성, 오랜 기간 축적된 지역 문화와 결합한 효과다. 이케부쿠로역은 수도권에 속하는 사이타마현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바다이야기거북이 JR과 도쿄메트로(지하철), 도부도조선 등 8개의 철도 노선이 모이는 곳으로, 하루 이용객만 200만 명이 넘는 '세계적 터미널'로 불린다. "판촉 효과 주는 가을 이후 경쟁력 시험대에" 가전 양판.들이 '팝컬처 마케팅'을 펼친 것도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은 이유로 꼽힌다. 이케부쿠로가 속한 도시마구는 이케부쿠로를 '만화·애니메이션의 성지'로 표방하며 지역 내 만화 산업을 키워왔다. 기초자치단체의 노력 덕분에 이곳에는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상。이 늘어선 '오토메 로드'가 유명하며, 상업 시설들도 관련 이벤트와 기획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요도바시가 한 층을 전부 게임·피규어·캐릭터 제품으로 진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케부쿠로가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기에 이들의 발길을 돌릴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빅카메라는 지난해 가을 매장을 새롭게 꾸미며 1층에 가전제품과 아이돌·캐릭터 굿즈를 연계한 코너를 마련했다. 만화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서다. 요도바시에 매장 일부를 내준 세이부도 팝컬처 마케팅을 내세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이부는 유통 환경의 변화로 백화. 매출이 급감하자 이달 시부야 매장을 폐。했지만, 본。인 이케부쿠로 매장은 지켜냈다. 만화·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이벤트 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해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세이부 관계자는 닛케이에 "이케부쿠로 지역의 특성에 맞춰 팝컬처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케부쿠로가 도쿄 쇼핑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는 올가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유입 인구 증가세는 업체 간 가격 인하와 판촉 경쟁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요도바시 개。 효과를 넘어 가전과 팝컬처를 결합한 문화가 이케부쿠로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닛케이는 "지역 간 수요 쟁탈전에만 그친다면 가전 양판. 시장의 축소 균형을 막기는 어렵다"며 "요도바시의 개。 효과와 할인 행사라는 순풍이 잦아드는 가을 이후에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짚었다. 3,000㎡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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