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융합혁신교육원’ 개소식이 지난 17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구자열 원주시장, 문정환 원주시의장, 신원철 경제부지사, 박윤규 정보통산산업진흥원장, 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허먼 우 엔비디아 수석강사, 헨리 후 슈퍼마이크로 이사, 제리 량 리드텍 대표, 콜린 황 디지타임즈 대표 등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주=허남윤기자
지난 17일 원주에서 문을 연 AI융합혁신교육원은 인공지능(AI)을 처음 접하는 초급자부터 의료AI와 로봇 등을 다루는 전문가까지 단계적으로 키우는 전문인력 양성소다.
단순히 AI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은 아니다. 교육생이 AI 기술을 익혀 기업과 병원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여기서 나온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것까지 교육의 영역에 포함된다. 원주지역 기업에 필요한 AI 인재를 공급하고 새로운 기술과 창업을 만들어내는 지역 AI산업의 거。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17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AI 포럼 ‘NEXT AI 2026 WONJU’에서 구자열 원주시장에게 'AI융합혁신교육원' 현판을 전달했다.
■AI 처음 접하는 초급자도 전문가까지
AI융합혁신교육원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생의 수준에 따라 차근차근 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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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급자가 기본과정을 수료하면 실무과정으로, 다시 전문가과정과 강사과정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대학 석사과정 등과 연계해 전문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한다.
교육과정은 크게 △의료데이터 기반 AI 기초 △의료AI 중급 △의료AI·디지털헬스케어 로봇 △의료AI 디지털트윈 △디지털헬스케어 산업기획 실무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AI 기초과정은 비전공자와 초급자, 경력단절자 등도 참여할 수 있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방법 등을 배운다. 이후 중급과정에서는 의료영상 등을 AI가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힌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DLI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기초부터 중급까지 교육을 이어가면서 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I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I융합혁신교육원 개소식
■컴퓨터 속 AI를 현실로⋯ 로봇·디지털트윈 배운다
교육은 컴퓨터 안에서 AI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가 로봇이나 각종 기기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피지컬AI’ 교육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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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들은 산업용 로봇과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직접 다루게 된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판단하거나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도록 AI를 적용하는 과정을 실습한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도 주요 교육과정이다. 병원이나 산업현장을 가상공간에 만들어 실제 장비를 설치하거나 가동하기 전에 다양한 상황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술이다. 교육생들은 3D와 확장현실(XR)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현실의 장비와 연결하는 방법을 익힌다.
여기에 웨어러블기기와 의료데이터, AI, 로봇 등을 활용한 제품이 실제 기업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배우는 산업실무 교육도 진행한다.
결국 AI가 무엇인지 배우는 것에서 시작해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로봇과 현실 공간에 적용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만드는 과정까지 한 곳에서 경험하는 셈이다.
◇AI융합혁신교육원 개소식에서 구자열 원주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교실에서 배운 AI, 지역기업 현장에서 써본다
AI융합혁신교육원이 기존 교육과 차별화되는 지.은 ‘현장’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기업과 병원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교육생에게 과제로 제시한다. 교육생들은 배운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방법을 찾고 실제 현장에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시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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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의료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업무를 AI로 줄이거나 의료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 로봇이 의료·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작업을 돕도록 하는 기술 등을 기업·기관과 함께 개발하고 검증하는 방식이다.
교육의 최종 목표도 수료생을 많이 배출하는 데 있지 않다. 지역기업은 교육원을 통해 필요한 AI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고, 교육생은 기업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경험을 쌓게 된다. 여기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술은 기업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거나 창업으로 연결한다.
이 같은 구조가 자리 잡으면 AI융합혁신교육원은 지역 AI산업 성장의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재를 키우고→지역기업이 인재를 활용하고→기업의 AI 기술력이 높아지고→새로운 제품과 창업·투자·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난 30여년간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키워온 원주 입장에서는 AI 전문인력이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기존 의료기기 기업에 AI를 접목하고 이를 의료AI와 로봇, 피지컬AI 산업으로 확장한다면 원주의 산업 영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AI융합혁신교육원은 단순히 AI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인재와 기업,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거。”이라며 “이곳에서 배출된 전문인력이 지역기업의 기술혁신을 이끌고, 그 성과가 창업과 투자,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원주가 의료AI와 피지컬AI를 선도하는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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